미소안면침.

한의대에서는 침 놓는 실습을 많이 합니다.
경혈학을 배우는 본과1학년 때부터 침을 잡기 시작합니다.
혈자리에 침을 하나하나 놔보는 것으로 실습을 시작합니다.

학년이 올라가면 각 질환이 있을 때 어떻게 침을 놔야하는 지 실습을 하죠.

본과 3학년의 침구학 시간엔 발목이 삐었을 땐 어디에 침을 놔야하는지와 같은 가장 기초적인 근골격계 질환부터 시작해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어떻게 침을 놔야하는지를 실습합니다. 열심히 연습을 하고, 수업이 끝날 때 쯤엔 2명씩 짝지어 교수님 앞에서 시험을 보기도 합니다. 그 날 배운 질환이 5개정도 된다 하면 시험 볼 땐 랜덤으로 하나를 교수님을 말해주시죠. 그럼 동기에게 바로 침을 놓으면 됩니다 ㅋㅋ 올바른 자리에 침을 놓으면 그 날 시험은 통과!

오늘은 본과 4학년 때 배우는 미소안면침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본과 3학년 때 실습을 하던 것들은 “질환”들에 대한 것들이었다면 본과 4학년 때는 “미용”에 관한 것들도 배웁니다.

미소안면침이 그 주인공 인데요!
간략하게 말하면, 얼굴에 있는 근육에 침을 놓음으로써 얼굴 피부에 탄력을 주고, 얼굴 라인을 더 명확하게 만들어주고, 주름을 없애주는 한방성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부과에 가서 보톡스를 받거나, 여타 시술을 받는 것만큼 즉각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피부과 시술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거나, 두렵다거나, 너무 티나는 시술은 싫다 하시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 어 뭔가 얼굴이 좋아진거 같아~ 요즘 좋은 일 있어?”

“뭘 한 것 같진 않은데 얼굴이 좋아보이네~?”

​이런 주위반응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게 미소안면침이라고 볼 수 있는거죠.

이렇게 실습을 진행합니다.

교수님이 한 명에게 놔주면서 시범을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나서는 학생들끼리 2명씩 짝을 지어 서로에게 침을 놔줍니다.

얼굴에 침을 맞는다는게 좀 무섭긴합니다 ㅎㅎ 게다가 침을 놓는게 동기라니..ㅋㅋㅋ 덜덜덜덜덜..

얼굴에 놓는 침이다보니 매우 얇습니다. 얇다보니 컨트롤하기도 어렵고 쉽게 휘어버립니다. 얼굴에 침을 톡 놓고 살살 집어 넣는데 이 과정에서 침이 잘 휩니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죠.
처음이다보니 위치를 잡는 것도 어렵고요.

그럴 때마다 교수님께 SOS를 요청합니다.
선택수업이다보니 소수의 학생들만 수업을 들어 교수님께 여쭤보기가 좋습니다.
잘못된 점을 바로바로 지적해주시고 고쳐주십니다.

한의대에서 진행하는 모든 실습 중에 침을 놔보는 실습이 가장 재밌는 것 같습니다 ㅎㅎ

경혈학실습https://talktalkhani.net/20190405-6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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