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대한성형외과학회는 국내에서 유방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reast Implant Associated─Anaplastic Large Cell Lymphoma, 이하 BIA-ALCL) 환자가 보고되었다고 8월 16일 밝혔다. 유방 확대술 이후 발생하는 BIA-ALCL은 면역 체계와 관련된 희귀암 중 한 종류로 유방암과는 별개의 질환이다.

7~8년 전 받은 유방 확대술 때문에 희귀암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발병

이번에 발생한 부작용 보고는 일명 ‘물방울 성형‘에 사용되는 ‘거친 표면 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환자에게서 BIA-ALCL이 발생되었음을 확인한 건이다. 환자는 40대 여성으로 약 7~8년 전 유방 보형물 확대술을 받았는데, 최근 한 쪽 가슴에 붓기가 심하게 발생하여 성형외과 의원을 방문했다가 BIA-ALCL 의심 하에 모 대학병원으로 즉시 옮겨져 지난 13일 BIA-ALCL로 최종 진단을 받은 후 대한성형외과학회 및 식약처에 보고되었다.

식약처는 수입‧제조업체와 함께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치료비 보상 등 대책을 수립하고 유방 보형물 부작용 조사 등 환자 등록 연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누리꾼들은 이미 심한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 익명의 누리꾼은 “이미 이식된 보형물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싶지만 제거술 또한 염증·감염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고 의사가 경고했다”며, “비싼 돈 들여 받은 성형수술이 수 년이나 지난 지금 희귀암 발병이라는 결과로 돌아오게될 줄 몰랐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분개하기도 하였다.

보형물 때문에 ‘희귀암’ 발생했는데 “보형물 제거는 권장되지 않는다” 답변 … 피해자만 울상

대한성형외과학회는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나 덩어리, 피부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 의료 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 입장에서는 암 발병과 무관하게 비교적 흔히 발생하는 장액종(조직액이 특정 장소에 고여서 덩어리처럼 만져지는 것) 등 감별 진단이 사실상 불가능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술에 사용된 ‘거친 표면 유방 보형물’과 관련한 뜨거운 논쟁 또한 벌어지고 있다. 해당 제품은 2007년부터 10만 개 이상 수입되었으나, 2014년에야 의료기기 추적 관찰이 시작되었으므로 해당 수술을 받은 환자 수는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며, 많은 의사들이 재료의 위험성을 알고도 수술을 집도한 것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제거 수술 관련 마취, 수술 후 혈종, 염증, 감염 등 위험성을 고려할 때 증상이 없는 환자가 예방적으로 보형물을 제거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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