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한의사들이 바라는 국가한의 임상정보센터 / 한의약 정보
임상 한의사들이 바라는 국가한의 임상정보센터 / 한의약 정보
국립재활원 한방재활의학과 손지형 과장
국립재활원 한방재활의학과 손지형 과장 / image :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

최근 한의계의 큰 화제 중에 하나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개발이다. 2020년까지 총 30 개 질환에 대한 표준임상진료지침이 개발이 되어 국가한의임상정보센터(NCKM : National Clearinghouse for Korean Medicine)에서 제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와 더불어 한의약 치료기술 공공자원화사업에서 발굴된 우수 치료 기술 정보와 우수 한의처방 정보 등을 제공하고 한의사들이 임상사례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임상포럼까지 개설할 계획이라고 하니 임상 한의사들에게는 매우 큰 희소식이다.

한의계의 새로운 바람, 국가한의임상정보센터(NCKM)

그동안 한의약 연구를 위한 국내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사이트는 한의약 연구원에서 제공하는 OASIS(Oriental Medicine Advanced Searching Integrated System)이었다. 이곳은 논문 보고서 한약 처방 등 한의학에 대한 많은 정보를 검색을 통하여 접근할 수 있다. 이에 논문을 쓰거나 연구를 하는 학술적인 목적을 가진 연구자들이 주로 검색을 통하여 한의약 관련 최신 연구 동향을 찾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임상진료를 목적으로 한 시의성 있는 정보들은 뛰어난 검색능력을 가지지 않은 이상 찾기 어려웠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의 NIH에서 운영하는 NCCIH(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ary and Integrative Health)에서는 통합의학과 관련한 이슈가 되는 문제들에 대해 현재까지 밝혀진 과학적인 근거들을 최대한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아가 이를 종합하여 정책결정의 근거로 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대체의학 및 통합의학과 관련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고 그 결과를 인터넷을 통해 전문가를 포함한 일반인에게도 알리고 있다. 이 사이트를 클릭만 하면 미국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통합의학에 대한 연구, 통계자료, 최신 동향을 모두 알 수 있는 것이다.

클릭 한 번만으로 한의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그동안 한의학은 우리나라 고유의 의학이라는 명분하에 법적인 보호를 받아왔다. 그러나 유효성과 안전성이 검증된 치료법을 중심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근거 중심 의학의 흐름 속에서 대중들의 오해와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한의학 혹은 통합의학 관련 질 높은 연구들이 발표되어지고 있지만 이를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은 요원하다. 우리나라에서도 클릭 한 번만으로 한의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필요하다. 따라서 많은 임상 한의사들이 국가한의임상정보센터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유럽의 경우에도 보완대체의학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그 정보를 공유하려는 노력을 했었다. 2006년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공식적인 연구 네트워크인 CAMbrella라는 조직을 EU의 FP7의 지원 하에 설립하고 2010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보완대체의학 관련 용어, 시민 환자 · 제공자 인식, 유럽 내 법률과 규제, 현황 등에 대해 연구하여 이를 홈페이지에 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하지만 ‘CAM’ 의 법률적 최종 문구에 대한 합의에 실패함으로써 ‘FP7’ 에 뒤이은 ‘Horizon 2020’ 에는 포함되지 못하고 ‘societal challenges’ 부분에 의해서만 일부 지원을 받게 되었다. 이에 2014년부터 2018 년까지 5개의 프로그램이 출판되면서 CAMbrella 프로젝트의 지속성을 보여주었지만 CAMbrella 홈페이지를 통해 연구결과를 보급하고 내부연구자 간의 소통을 하려던 목표는 퇴색되어 홈페이지는 더 이상의 업데이트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CAMbrella의 최종 보고서에서는 프로젝트의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정책결정권자와의 긴밀한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국의 한의임상진료지침 사업 역시 장기간의 예산 편성을 통한 지속적인 사업시행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 준다.

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한의학 신뢰 제고

임상 한의사들이 바라는 바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올바른 한의약 정보가 국민들에게 알려져서 한의학에 대한 신뢰를 되찾고 한의학이 국민을 위한 의학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다. 따라서 한의임상정보센터에서는 2020년까지 개발되는 30개의 CPG(Clinical Practice Guideline)를 한의사들에게 보급하고 전문가들 간의 소통의 장을 여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들에게 시의적절한 신뢰도 높은 올바른 한의약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정부 역시도 일회적인 단기 프로젝트로 한의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여 보급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예산 지원으로 임상진료지침의 업데이트와 관련 연구 지원 사업을 꾸준히 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이다.

안타깝게도 근래 한의약은 스스로가 지니는 가치와 가능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국민들에게 점차 외면 받고 있다. 인터넷으로 쉽게 접하는 여러 가지 부정확한 정보는 한의약에 대한 오해를 키우고 있다. 이에 한의약에 대한 최신의 올바른 정보를 국민들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것은 더욱 중요해졌다. 앞으로 한의임상정보센터가 죽은 지식이 아닌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화제에 대한 최신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며 한의임상정보센터의 개설을 계기로 한의약이 보다 한걸음 국민의 옆으로 다가서기를 기원해본다.


‘임상 한의사들이 바라는 국가한의임상정보센터 / 한의약 정보’의 저작권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에 있으며, 컨텐츠 제휴를 통해 톡톡하니에서 배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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