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옥고, 미세먼지에 효과적임이 과학적으로 드러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 보건을 위협하는 10가지(10 Threats to Global Health)’ 중에서 첫번째는 바로 대기오염 및 기후변화이다. 이 발표에 타당성을 부여하기라도 하듯 지난 2015년 세계보건기구가 추산한 대기오염 연간 사망자는 720만명에 이른다. 대기오염의 확산과 공해물질의 다양화를 고려한다면 수치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씨와이 윤영희 대표
(주)씨와이 윤영희 대표

세계보건기구의 발표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 700만명 중에서 중국 포함 서태평양지역의 사망자를 총 31%로 집계했다. 중국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로서는 이제 더 이상 미세먼지가 비나 눈처럼 보일 때만 피해야 하는 기후변화가 아니라 대기 중에서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환경재앙으로 인식해야 한다.

사실 한의학으로도 얼마든지 미세먼지 대책을 연구하고 활성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경옥고와 청폐탕 등 호흡기 질환에 특화된 한약이 여러 문헌에 기록되어 있었고, 지난 오랜 기간 한방의료기관에서 임상을 통해 입증되어 왔다. 마침 최근 연구 중에 경옥고가 미세먼지로 인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발표되었다는 점은 한의사 입장에서 볼 때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경북대학교 약학대학 연구팀에서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혈관벽손상반응에 대한 전통 한약 처방 경옥고의 억제 효과’ (Inhibitory effects of Kyung-Ok-Ko, traditional herbal prescription, on particulate matter-induced vascular barrier disruptive responses)라는 논문이 국제 환경 보건 연구 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Health Research)라는 SCI급 학술지에 게재된 것이다.  연구팀은 미세먼지로 폐 손상이 유발된 동물시험용 쥐 중에서 경옥고 투여한 군에서 혈관 투과성 감소, 활성산소 감소, 염증성 사이토카인(IL-6, TNF-α)의 발현 감소, 폐조직 손상 억제를 확인하였다.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혈관벽손상반응에 대한 전통 한약 처방 경옥고의 억제 효과’

경옥고의 익히 알려져 있던 보기 및 윤폐 효능이 과학적으로 확인된 점은 한의사로서 매우 놀랍고 축하할 만한 일이지만, 해당 연구가 광동제약의 주도로 진행된 점과 한의과대학이 아닌 약학대학에서 이루어진 점을 감안하면 일면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

국내 한방제약사들에게 외형 1조5000억원을 상회하는 중국 천사력제약과 일본 쯔무라는 동경의 대상이다.  유사한 전통의학의 제도가 있는 나라인 일본, 중국의 한방제약의 발전하는 모습과 달리 유독 우리나라의 한방의약품의 연구 개발 및 산업화는 부진하다.

현재 국내 한방제약회사 중 매출규모가 500억원을 넘는 회사가 드물다. 한약제제 산업은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제약사의 생산 기피는 물론 품질에 대한 낮은 신뢰로 수요자(한방병의원)의 사용도 저조하다. 선순환이 아니라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한의약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고 하고 한방제약회사들은 어렵다고 하는데, OTC 한방의약품 시장은 해년 성장하고 있다.

주식회사 씨와이의 장성 공장 조감도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책이나 연구의 문제도 풀어가야하지만, 무엇보다는 제약회사의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위한 중앙과 지방 정부의 투자유인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산업계의 진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앞으로도 경옥고, 공진단과 같은 국민의 수요가 많은 제품들을 약대에서 연구하고, 제약회사가 지원하는 모습들을 바라만 봐야할지도 모르겠다.

국가차원의 제도적인 지원은 정책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부분이라 하나하나 풀어가야 하겠으며,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한의사들의 한의계 산업계를 향한 긍정적이고 따뜻한 관심과 동료애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한의계와 함께 상생하고 공존해 나가는 산업계들의 필요성을 놓치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의계 판 안의 여러 산업들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을 바라봤으면 한다. 한의사들이 한방제약회사, 한방의료기기회사를 비롯한 유관산업들을 품고 함께 이 판을 키워나가야 한다.


■ 칼럼 제공: (주)씨와이 윤영희 대표
■ 사진 제공: (주)씨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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