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의 꽃! 해부학 교실
한의대의 꽃! 해부학 교실

세명대 한의대에서는 해부학을 본과 1학년 때 배웁니다.
예과 2학년 때 해부학을 배우는 학교도 있는데 세명대는 본과 1학년 때 한답니다 ㅎㅎ

1학기 땐 이론을 배우고 2학기땐 해부실습을 합니다.
카데바 실습을 하죠. (카데바는 해부용 시체를 뜻합니다)

해부학은 가히 본1의 꽃이라고 말을 할 수 있겠는데요,
무려 4학점…!!!! 일주일에 8시간이나 수업을 하는 과목입니다.

한 학기가 15주 정도 되고 1년이면 30주.. 1주일에 4시간 씩 2번.. 8시간이면.. 음.. 대략 계산이 나오죠?ㅎㅎ
사실 오랄테스트를 보면 4시간이 아니라 그 날만 8시간이지만…

그리고 2학기 때 해부실습을 할 땐 수업시간 자체가 의미가 없어집니다. 밤 12시 이전에 끝난 적이 거의 없을정도니깐요.

그만큼 해부학은 본1 과목 중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어..? 한의대생이 해부를 배워??!!! 너네들이 왜??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죠?ㅎㅎ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큰 오산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체 했을 때 자주 쓰이는 혈자리 중 하나인 중완혈은 배에 있는 혈자리인데요,
중완혈은 복부대동맥이 지나가는 쪽이라 굉장히 조심해야한답니다.
인체의 해부학적 구조를 모른다면 침을 놓을 때도 굉장히 위험하겠죠?

또한 많은 환자분들이 근골격계 질환으로 한의원을 많이 찾으시는데요,
한의사가 근육이나 인대, 뼈 같은 우리 몸의 구조를 모른다면 치료를 하지 못하겠죠.
그만큼 해부학은 한의학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양도 굉장히 많고 빡셉니다 ㅠ.ㅠ

양도 많고 빡세고 중요하다….?
그 말은.. 시험을 자주 본다는 말입니다 ㅋㅋㅋ
두 번 정도 수업을 하고나면 공부했던 것을 복습하고 실제 모형물을 통해 확인하기 위해 오랄테스트를 봅니다.
보통은 3주에 두 번정도는 오랄테스트를 보는데요, 오랄테스트가 있는 날이면 본1 학생 모두가 지하에 있는 해부학 교실로 내려갑니다.

세명한의 해부학교실을 소개합니다!

해부학교실 조별 스터디 모습

조별로 자리에 앉아 스터디 시작! 
이렇게 조별로 옹기종기 모여앉아 공부를 합니다. 
모르는 게 있으면 교수님께 바로 바로 질문을 하고요.

흔한_해부실습_bone.jpg

이건 뼈부분 진도가 나갈 때 공부했던 사진이네요.
모형을 바로 옆에 두고 공부하니 훨씬 더 잘외워집니다.

hip joint에 대해.alaboja

이건 인대를 공부하는 모형이네요.
점심을 먹고 수업이 시작해서 저렇게 공부를 시작하는데요,
저녁 7시정도가 되면 오랄테스트를 볼 수가 있습니다. (저녁 7시..?!!!)
공부를 하면서 자유롭게 밖에 나가서 밥을 먹고 와도 되고요.
(하지만 다들 얼른 밥을 먹고와서는 계속 공부를 하죠.)
그런 열정 때문인지 해부교실은 후끈 후끈 ㅎㅎ

7시가 조금 넘으면 첫 응시자가 교수님이 앉아 계시는 테이블로 가서 교수님 앞에 앉습니다. 그럼 다들 우르르르 몰려가서 시험 보는 걸 구경하죠 ㅋㅋ

우르르르

이렇게요 ㅋㅋㅋ
교수님께서 종을 한 번 땡! 치시면 탈락, 두 번을 연속해서 땡 땡 치시면 통과입니다 ㅎㅎ
하지만 첫 응시자에게 그리 호락호락하게 통과를 주시진 않습니다. 
몇 번씩 실패하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드디어 첫 통과자가 탄생합니다!!

땡 땡~~~
다같이 와~~~ 오~~~~ 하면서 박수 갈채를 선물해줍니다 ㅋㅋㅋㅋ

통과자가 생기고 나면 그 뒤로는 쭉 쭉~ 통과자가 생깁니다.
통과할 때마다 동기들이 모두 박수를 쳐줍니다ㅋㅋㅋ

먼저 통과하면 먼저 집에 갈 수도 있지만 동기들을 도와주느라
다들 마지막 사람이 통과할 때까지 남아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시험을 보는 걸 보며 공부했던걸 되뇌이며 더 공부가 되기도 하니깐요.

그렇게 마지막 사람까지 통과를 하고나면 대략적으로 밤 10시..!!!
고등학생 때처럼 야자를 하는 기분이 드는건 기분탓이겠죠..?ㅋㅋㅋ
첫 오랄테스트 때는 교수님이 다들 수고했다고 치킨을 사주셔서 
해부교실에서 치킨을 먹어보기도 했어요 ㅎㅎ

오랄테스트가 있는 날엔 매번 점심먹고 공부를 시작해 밤10시가 되어서야 끝나는 강행군이지만그만큼 얻어가는 것도 많아요.
교수님께서도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안식년 없이 이렇게 가르치셨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시다는 말밖에 안나옵니다. 
그만큼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하고요. 힘들지만 얻어가는 건 그만큼 많은 과목 해부학입니다.

다음 번엔 해부 실습에 대해 글을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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