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 수시 지원(2019학년도) 분석 - 정말 폭발인가?

치열한 눈치 싸움 끝에 2019학년도 전국 한의대 수시 모집 지원이 종료되었다.

2017학년도 기준 전국 한의대 수시 경쟁률은 28.03:1이었고, 2018학년도는 23.22:1로 과도한 경쟁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2019학년도는 23.1: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적정선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경희대학교 논술우수자전형이다. 12개 한의과대학 중 유일하게 논술 전형을 통해 지원자를 모집하는 전형이므로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로 볼 여지도 있다. 계열을 막론하고 1500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려 극악의 경쟁률을 보이는 구도다. 인문 계열 기준 196.0:1, 자연 계열 기준 65.9:1의 경쟁률은 타 한의예과 경쟁률과 비견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총 51개 전형을 통해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20.0: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전형은 총 17개 전형으로, 총 9674개의 지원 중 약 60%의 지원이 몰려 매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와 같은 높은 경쟁률은 비교적 낮은 수능최저학력기준, 넓은 지원 기회가 이유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2019학년도부터 신설된 상지대학교 수시 모집 역시 20.0:1의 경쟁률을 가뿐히 넘기며 위엄을 과시하였는데, 적지 않은 경우 신설 모집 단위는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뜨거운 한의학과 한의대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던 지원 결과라 해석할 수 있다.

평균치인 23.1:1보다 낮은 경쟁률을 보인 전형은 대부분 지역인재전형, 농어촌전형, 기회균등전형 등으로 지원의 기회가 한정되어있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원광대학교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호남권 지원자를 다시 전북과 광주&전남 지역으로 나누어 모집하는데, 인문 계열 기준 전북 5.4:1, 광주&전남 4.6:1, 자연 계열 기준 11.1:1, 8.7:1의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아직 본격적인 입시 레이스에 돌입하지 않은 예비 지원자들이 유념해야할 것은 하나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교과 전형’의 경우 전통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 대표적으로 대전대학교 일반전형의 경우 교과 100%를 반영하는 동시에 3개 영역 등급합 4-5 이내의 빡빡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전통적으로 10:1 정도의 낮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는 추세일지라도 내신과 수능은 입학처 입장에서 쉽게 배제할 수 있는 가벼운 지표가 아니다. 몇 년의 성실함이 담긴 소중한 지표다. 기본에 충실한 것이 입시 성공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점을 유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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